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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치른 기성용-외질, 그들의 활약은?

기성용(선덜랜드)이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14일 안방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EPL 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선덜랜드는 아스널에 1대3로 패하며 개막 후 4경기 동안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해 전반에는 공격적 임무를, 후반에는 수비적 임무를 부여 받았다. 전반에는 데이비드 본과 호흡을 맞춰 전진 배치됐다. 전반 1분만에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연 그는 좌우로 공간을 넓혀주는 패스로 선덜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아스널의 압박이 강했고, 볼 점유율이 높아 기성용은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후반에 파울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은 본 대신 크레이그 가드너를 투입해 중앙에 변화를 줬다. 기성용은 가드너의 투입으로 뒤로 처져 수비에 집중했다. 그러나 후반에도 기성용은 장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루, 윌셔 등 아스널 공격수들의 돌파를 터프한 수비로 막았지만 공격에서는 전진 패스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기성용의 투입은 선덜랜드에 약간의 변화를 가져왔다. '뻥 축구'는 여전했지만 경기 중간 중간 기성용을 통해 공격의 템포가 조절됐다. 중앙에서 시작되는 패스 줄기의 횟수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기성용은 아직 동료와의 호흡에서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었다. 수비시 좁은 공간에서 동료들과 동선이 겹쳤다. 공격 전개시에도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부족했다.

선덜랜드에서는 기성용의 기용이 관심을 끌었겠지만 모든 영국 축구의 초점은 아스널의 외질에게 쏠렸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극적으로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은 메수트 외질이 데뷔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아스널 역대 최고 이적료인 4250만파운드(약 724억원)의 몸값을 기록한 외질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1분이었다. 외질은 전반 11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지루의 선제골을 도왔다. 완벽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가 돋보였다. 지루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외질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외질의 정확한 왼발 전진 패스는 '명불허전'이었다. 그의 패스에 더이상의 터치는 사치로 보였다.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수 차례 지루와 윌셔, 월콧에게 전진 패스를 배달했고 동료들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지루의 슈팅만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윌셔와 월콧의 슈팅도 선덜랜드의 골키퍼 웨스트우드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득점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외질은 아스널 데뷔전에서 80분간 1도음을 기록한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