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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찰리, 선두 LG 발목 잡는 8이닝 무실점 역투

역시 평균자책점 1위 다웠다. NC 외국인선수 찰리가 선두 LG 상대로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찰리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5개였고, LG 타선에 5안타 3볼넷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6개 잡아냈다.

찰리는 평균자책점 1위(2.51)답게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이어갔다. 1회와 2회, 3회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집중타는 없었다. 볼끝에 변화가 심한 변형패스트볼을 주로 구사하면서 범타를 유도해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갔다.

1회말 2사 후 이진영에게 맞은 3루수 앞 내야안타 2회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허용한 중전안타 모두 빗맞은 안타였다. 2회 2사 후 문선재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윤요섭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진영의 2루수 앞 땅볼과 폭투로 2사 3루가 됐지만, 이번에도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직구 제구가 스트라이크존 구석 구석으로 완벽하게 됐다. 직구가 통하자,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위력도 배가됐다. 5회엔 이 체인지업으로 문선재와 박용택에게 삼진을 뺏어냈다.

6회엔 2사 후 정성훈에게 커브를 던지다 높게 들어가면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병규(배번 9)를 볼넷으로 거른 뒤, 이병규(7)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역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배트 중심을 비켜갔다.

찰리는 7회 1사 후 문선재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다시금 위기를 맞았다. 대타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박용택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2루가 됐다.

찰리는 포수와 무언가가 맞지 않는 등 고전했다. 결국 최일언 투수코치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찰리는 오지환을 체인지업을 통해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포수 이태원의 사인이 보이지 않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사실 포수는 손톱에 흰색이나 형광색 매니큐어 등을 바른다. 투수와 원활히 사인을 교환하기 위함이다. 이태원은 8회부터는 손톱에 색이 있는 매니큐어를 바르고 나왔다.

7회까지 95개를 던진 찰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진영과 정성훈, 이병규(배번9)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LG 타선에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찰리는 9회 2사 1,2루서 이호준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시즌 11승(5패)이 눈앞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