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승리, 굉장히 만족스럽다."
극적인 승리를 따낸 전남의 하석주 감독이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전남은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송호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승점 33으로 10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11위 경남(승점 23)과의 격차를 10점차로 벌렸다. 무패 행진도 4경기(2승2무)로 늘어났다. 4연승을 달렸던 성남은 전남에 덜미를 잡히면서 대전을 제압한 제주(승점 45)에게 스플릿 그룹B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집중력이 빛났다. 후반 47분 이종호가 성남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송호영이 수비수 사이를 뚫고 쇄도하면서 마무리,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남 벤치 모두가 달려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송호영에 대해선 "후반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으로 송호영을 투입했는데 결승골까지 넣어 아주 큰 선물을 안겨줬다"고 칭찬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