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중간 불펜 임창용(37)이 빅리그 두 번째 등판했다. 만루 위기를 맞으며 고전했다. 진땀을 흘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신시내티 추신수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임창용이 등판했을 때 이미 추신수는 교체됐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임창용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9-1로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세자르 이스추리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네프탈리 소토를 사구로 내보냈다. 그리고 하비에르 폴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 사이 1루 주자 소토는 3루까지 갔다.
임창용은 다음 타자 데릭 로빈슨을 상대하면서 폭투를 했고, 1루 주자 폴이 2루까기 출루했다. 위기 상황에서 로빈슨을 2루 직선타로 처리했다. 그리고 임창용은 2사 2,3루, 계속된 위기에서 잭 핸러한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
다음 타자 잭 코자트를 내야 땅볼 범타로 처리하면서 진땀하는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했다. 공 19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제구가 맘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임창용은 9회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저스틴 그림이 등판했다.
임창용은 지난 8일 밀워키전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당시 ⅔이닝 1볼넷 1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