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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시대, 종이상품권 지고 모바일상품권 뜨고

직장인 김모씨(26세, 여)는 추석을 앞두고 조카들 선물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구매했다. 직장생활로 쇼핑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조카들 취향도 다 달라 선물 고르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김씨는 "요즘엔 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대부분 갖고 있기도 하고 본인들이 원하는 걸 사고 싶어해 굳이 선물을 고르지 않고 모바일상품권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모바일상품권이 인기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종이 상품권의 자리를 대신하며, 부담 없이 건네는 명절 선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지마켓(www.gmarket.co.kr)이 8월 한 달(8/1~31)간 모바일상품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에 비해 7배 이상(622%)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4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종이상품권은 전년대비 29%, 전월 대비 7% 증가하는데 그쳤다.

8월 한 달간 판매량을 보면 모바일상품권이 종이상품권의 10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배에 불과했으나, 스마트폰의 성장에 따라 1년 새 모바일상품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모바일상품권의 판매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8/25~31)기준 전주대비 28% 증가하며 한 주 새 두 자리 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종이상품권은 9% 증가했다. 추석을 2주 앞둔 시점인 전년동기(2012/9/5~9/11)에 비해서는 무려 61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종이상품권은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상품권에는 여가상품권, 문화상품권, 영화관람권, 생활상품권 등 종류가 다양하다. 종이 상품권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은데다 학생, 직장인, 주부 등 활용폭도 넓기 때문에 불황기 추석을 맞아 인기 선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에서는 컬쳐랜드 온라인문화상품권, 해피머니 모바일문화상품권, 도서문화상품권, 온라인게임 문화상품권 등을 명시 가격의 5~10%의 할인율을 적용하여 판매하고 있다.

지마켓 E쿠폰사업팀 박지영팀장은 "스마트폰 3000만 시대가 되면서 모바일상품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구입해 전달하기 쉬운데다, 종이 상품권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어 추석을 앞두고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