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가이' 서재응(36·기아 타이거즈)이 벤치클리어링에서 흥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3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KIA-삼성전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4회초 삼성 박한이의 타석. 2사 1루 상황에서 기아 선발투수 김진우의 초구가 박한이의 다리 뒤쪽으로 빠지는 폭투가 됐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박한이는 놀란 표정과 함께 김진우를 계속 쳐다봤고, 김진우도 타석으로 다가가면서 '왜?'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두 선수의 충돌이 시작됐다.
급기야 양 팀의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고, 기아 서재응은 평소보다 더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승엽은 침착한 대응으로, 거친 신경전을 벌이는 서재응을 묵묵히 토닥였다. 이승엽의 만류 속에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힌 서재응은 벤치로 돌아갔고 별다른 사고 없이 벤치클리어링은 마무리됐다.
또한 당일 두 팀의 벤치클리어링 영상이 화제가 되며,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박한이, 김진우, 이승엽, 서재응의 이름이 랭크되며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이 KIA에 8-5로 승리, 2위 LG에 3경기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