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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이 지배한 K-리그 챌린지, 후반기 관전포인트

프로축구 출범 30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2부리그, K-리그 챌린지가 17라운드를 끝으로 첫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다. 클래식과 달리 챌린지에는 강등의 위협이 없다. 관심은 우승팀과 득점왕 경쟁에 쏠려 있다. 우승판도는 시즌 전 예상과 같다. 경찰축구단과 상주 상무가 2강을 형성했다. 챌린지 득점왕 경쟁은 '춘추전국시대'다.

▶'군경'이 지배한 K-리그 챌린지

2강 4중 2약이다. '경찰팀' 경찰축구단과 '군인팀' 상주 상무는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타급 선수들을 앞세워 순위권 윗자리를 지배했다. 3연패에 빠졌던 경찰축구단은 무승부가 1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상주는 올시즌 패배가 단 한번이지만 7번의 무승부가 아쉽다. 17라운드까지 경찰축구단은 승점 40(13승1무3패)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34(9승7무1패)의 상주가 6점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중위권에서는 4팀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부리그 경험이 있는 광주FC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신고하며 3위(승점25·7승4무6패)로 도약했다. 10년만에 재창단된 안양FC가 약세라는 평가를 딛고 4위(승점22·6승4무7패)에 올랐고, 수원FC와 부천 FC 1995가 각각 5위(승점 20·5승5무7패), 6위(승점 20·5승5무7패)를 차지했다. 3위 광주부터 6위 부천까지의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다. 연승 연패에 따라 순위가 급격하게 요동칠 수 있다. 고양Hi FC(7위·승점 13·2승7무8패)와 충주 험멜(8위·승점12·3승3무11패)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우승 판도는 9월 이후부터

챌린지의 우승 경쟁은 9월에 본격화된다. 경찰축구단의 염기훈 양동현 배기종 김영후 등 14명이 9월 말 전역을 앞두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전역으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상주는 '묘수'로 전력 공백을 없앴다. 매 해 9월에 선수들이 제대해 전력 공백이 컸지만 지난해 선수들의 입대일자를 조정했다. 11월 12일에 선수단의 절반인 21명이 전역한다. 잔여 경기가 3경기에 불과하다. '우승의 분수령'인 9월까지 경찰축구단과 상주는 각각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경찰축구단은 승점을 최대한 벌어둬야 한다. 상주는 9월까지 승점차를 최대한 좁힌 뒤 9월 이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초대 득점왕 경쟁 '춘추전국시대'

챌린지의 초대 득점왕 경쟁은 '춘추전국시대'다. 양동현(경찰)이 10골로 득점 순위 맨 꼭대기에 올라있다. 이근호(상주) 박종찬(수원FC)이 9골로 공동 2위, 김영후(경찰)가 4위(8골)에 자리했다. 그러나 전역을 앞두고 있는 양동현과 김영후의 득점 행진이 9월에 멈추게돼 경쟁은 이근호와 박종찬 정조국(경찰·6골)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움 순위의 판세도 9월을 기점으로 달라진다. 10개로 도움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염기훈(경찰)의 전역하면 무한 경쟁 체제다. 수원 FC의 유수현(6개)과 백종환(5개) 이근호(4개·이상 상주)가 도움 순위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