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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롭점프, 플라이 보드 등 짜릿한 수상스포츠, 방심했다간

수상스포츠의 계절이다. 모터보트나 바나나보트, 래프팅뿐 아니라 최근에는 방송을 통해 소개된 블롭점프나 플라이 보드 등이 새롭게 수상스포츠의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 즐기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에서 즐기는 레포츠라 해서 구명 조끼만 착용하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오산이다. 최근 수상스포츠들은 점차 역동적이고 스릴있는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어 여름철에는 수상스포츠 도중 부상을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등장한 블롭점프는 크고 긴 튜브의 끝에 한 사람이 대기해 놓은 상태에서 세 명의 사람이 동시에 뛰어내려 반동을 이용해 높이 점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레포츠다. 튜브가 굉장히 물컹거리기에 처음 점프하는 사람이 뛰어내린 후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자칫 균형을 잡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지게 되면 목 부분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 하나의 신상 수상스포츠는 바로 '플라이보드'이다. 일명 아이언맨 레포츠라고도 불리는 플라이보드는 제트스키에서 나오는 고압의 물을 이용해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솟구치는 수압 위에서 중심을 잡고 서야 하는 만큼 넘어지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힘을 주다보면 허리와 목의 부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수상 스키나 웨이크 보드 등은 보트가 끄는 힘을 버텨야 하는 팔과 어깨가 무리하게 사용되며, 빠른 속도에서 물살에 역으로 걸려 넘어지는 경우 충격도 상당하다. 특히 넘어질 때 순간 충격으로 인해 목 디스크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군포병원 배중한 소장은 "목 뼈 사이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는 허리 디스크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육이나 인대도 약한 반면 목이 젖혀지거나 돌려지는 등 움직이는 범위는 크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흔들림의 강도와 범위가 커 디스크가 터지거나 손상될 위험이 높다"며 "목 디스크는 어깨 통증, 팔 다리 저림 등 다른 부위에서 먼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간과할 가능성 역시 크다"고 말한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운동 후 허리, 목에 통증이 있을 경우,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찜질, 휴식 등으로 피로한 근육을 풀어주고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군포병원 배중한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