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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동아시안컵]'허은별 멀티골' 북한, 남-북대결 8연승

여자 동아시안컵 남-북 대결에서 북한이 미소를 지었다.

북한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한국과의 2013년 여자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허은별(4.25)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 했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2005년 8월 16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던 남-북 통일축구(2대0 북한 승)부터 이어온 남-북 대결 연승 행진을 8경기 째로 늘렸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으면서 북한전 연패 행진을 끊는 듯 했으나, 집중력 및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잡았다. 경기시작 3분 만에 나온 지소연(고베 아이낙)의 오른발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중원 압박을 통해 북한의 역습을 차단하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 갔다. 결국 전반 26분 북한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지소연이 내준 볼을 김수연(충북 스포츠토토)이 왼발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북한의 반격은 매서웠다. 단 2분 만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9위(한국 16위)가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전반 37분 한국 골문 앞에서 벌어진 혼전상황을 틈타 허은별이 왼발골을 성공시키면서 균형을 맞추더니, 1분 뒤에는 허은별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멋진 헤딩골로 마무리 하면서 전세가 뒤집어 졌다.

후반전에 들어선 한국은 지소연을 축으로 측면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북한은 선수비 후역습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결국 경기는 북한의 1골차 승리로 마무리가 됐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