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수비수 보스나(32)가 팀을 떠났다.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부리는 1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보스나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스나는 지난해 국내 무대를 밟은 뒤 1년 6개월 만에 작별을 고하게 됐다.
보스나는 1m92의 장신에 파괴력 넘치는 프리킥을 앞세워 수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서정원 감독 체제로 개편이 되면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서 감독은 "보스나가 제공권 장악 능력은 좋지만 수비 뒷공간을 자주 노출한다"고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이적이 수원의 전력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이유다. 일각에선 K-리그 클래식 연봉공개 이후 몸집 줄이기를 하고 있는 수원의 행보가 이번 이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은 보스나까지 이적하면서 외국인 선수 쿼터(3명)에 라돈치치 단 한 명만 남게 됐다. 전반기 중상위권에 머무른 성적을 비춰보면 전력 보강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실제 보강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 하다. K-리그 이적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연봉공개 이후 어느 구단도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은 특히 더 그렇다"며 쉽지 않은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