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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 U대회]임용규 테니스 남자단식 金…2연속 2관왕 쾌거

임용규(명지대)가 세계 대학 테니스 무대를 또 다시 평정했다.

임용규는 16일(한국시각) 카잔 테니스 아카데미 코트에서 열린 '2013년 카잔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12번 시드 안써 라코톤드라만가(마다가스카르·1034위)를 2대1(6-4, 4-6, 6-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임용규는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임용규는 2011년 선전유니버시아드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특히 한국은 남자 테니스 단체전에서도 종합 1위에 랭크돼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임용규는 2관왕에 올랐다.

임용규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4로 팽팽하게 흐르던 1세트에서 상대의 다섯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시키며 6-4로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는 상대에게 끌려갔다.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4-6으로 2세트를 허용하고 말았다.

운명의 3세트. 승리의 여신은 임용규를 향해 웃었다. 2-2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가던 승부는 임용규의 강력한 서브와 노련한 경기 운영에 갈렸다. 임용규는 라코톤드라만가의 서비스게임을 연이어 브레이크해 6-2로 승리, 1시간 50분의 혈투를 마감했다.

임용규의 우승이 확정되자 경기장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다. 임용규는 열띤 응원을 보내준 교민들과 선수단에 우승 세레모니로 멋진 말춤을 보여줬다.

임용규는 "심천 대회에 이어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 복식에서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있지만, 단체전 금메달로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대표로 뛰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김재식·이재식 감독님과 트레이너와 동료에게 감사하다. 김영홍 코치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용규는 테니스 선수 중 최고의 연금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임용규는 지난 심천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또다시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아시안게임, 세계군인체육대회와 함께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 등 체육연금 점수를 부여한다. 20점을 넘기면 점수에 따라 월정액 연금이나 일시금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