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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 2탄, 무슨 내용 담겼나? '군인이 휴대폰에 플스까지!'

연예병사들의 충격적인 근무 행태가 또 한 번 공개됐다.

2일 SBS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2탄이 공개됐다. 이번 방송에는 연예병사들이 받고 있는 특혜와 그런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 다뤘다.

우선 연예병사들은 생활 속 안락함과 휴가, 외박 등의 특혜를 제공받고 있다. 이들은 위문공연이 있는 날에는 시내 모텔에 숙소를 잡고 자유롭게 밤 거리를 활보하며 음주를 즐겼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사복을 입은채 국방홍보원에 출근, 자유롭게 휴대폰을 사용했다. 여기에 전용 체력단련실, 인터넷 사용 등의 자유가 보장됐다.

전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국방홍보원 내 체력단련실은 연예병사만 이용한다. 대형TV, 플레이스테이션, 과자, 사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과 소지품들이 다 구비돼 있다. 인터넷도 보도자료 등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켜달라고 해서 사용한다. 제지는 못한다"며 "심지어 연예병사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택시 결제를 했는데 영수증이 없었다. 당사자를 불러오라고 해서 '이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감사 걸리니까 빨리 영수증 가져와라'고 했다. '너 언제 (택시) 탔어'라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언제 복귀했는지를 모른다는 말 아닌가. 외박 역시 애들 조퇴 끊듯 얘끼한다. '저 눈 다래끼가 나서 오후 6시에 들어올게요', '저 머리 좀 깎고 올게요. 미용실 갔다 올게요. 스타일 있잖아요' 이런 식이다"고 폭로했다.

이렇게 기강이 문란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연예병사를 과도하게 동원하면서 기강이 무너진 것. 2009년부터 최근까지 연예병사는 평균 1년에 50회 정도의 위문 공연 무대에 선다. 그런데 기타 행사에 동원되는 일은 2009년 12회, 2010년 18회, 2011년 26회, 2012년 72회로 늘어났다. 군 행사는 물론 지방 단체나 해외 행사에도 연예병사를 동원하는 것. 전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과도하게 굴리니까 당근을 주는거다. 힘들다고 말하니 '그래? 그럼 내가 휴가 줄테니까 너네 이것까지만 해'라고 한다. 이게 문제다. 돈을 줄 수도 없고 향응은 더더욱 제공할 수 없으니까. 생활상의 편안함, 휴가, 외박 이 정도가 군대에서는 가장 큰 혜택이니까 그렇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회 국감위 암규백 의원은 "권한만 있고 책임이 없는 게 국방홍보원이다.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