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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고베 잡고 WK-리그 자존심 세울까?

고양 대교가 WK-리그 자존심 세우기에 나선다.

대교는 27일 일본 효고현 고베의 홈즈 스타디움에서 고베 아이낙과 2013년 한중일 여자축구 교류전 1차전을 갖는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여자축구리그 챔피언이 출전해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친선전 성격을 갖고 있다. 올해는 대교와 고베 외에 강소 화태(중국)가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일본 출국이 금지되면서 대만 대표팀이 대신 참가하게 됐다.

무게감은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대교는 주축인 심서연과 이은미, 차연희가 키프러스컵을 앞둔 여자 대표팀에 소집됐다. 기존 선수들로도 충분히 좋은 라인업을 꾸릴 수 있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고베에서는 지소연이 여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신구 에이스인 차연희-지소연의 맞대결 불발은 팬들 입장에선 큰 아쉬움으로 남을 만하다.

그러나 수준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대교는 현역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크리스(28)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더 끌어 올렸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브라질 대표로 뛰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 2회 연속 3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크리스의 가세가 WK-리그의 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기존에 대교에서 뛰면서 W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았던 쁘레치냐(38)와 환상의 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고베는 일본 여자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사와 호마레(35)를 비롯해 가와스미 나호미(28)와 다카세 메구미(23), 다나카 아스나(25) 등 호화멤버가 여전히 주축 노릇을 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한층 불꽃튀는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두 팀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09~2010년에는 대교가 1승1무로 우위를 점했으나, 2011년부터 1무2패로 열세다. 대교 관계자는 "올 시즌에는 터키 전지훈련으로 전력과 조직력을 동시에 끌어 올렸다. 일부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