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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설' 호날두, 맨유행 가능성은 얼마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맨유 복귀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2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맨유가 호날두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5500만파운드(약 910억원)의 이적료를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호날두는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에 밀려 늘 2인자로 지내왔다. 팀내에서도 스페인 선수들에 밀려 확실한 리더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아울러 팀 내외부 비판에도 자신을 감싸주던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마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도 호날두를 팔 수 있음을 내비쳤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가 2600만파운드(약 430억원)의 연봉을 새롭게 제시한 것에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호날두의 연봉은 1300만유로(약 184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즈는 페레스 회장이 지나친 요구를 한 호날두를 여름에 팔아치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친정팀 맨유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6시즌 동안 맨유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도 맨유 시절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는 발언을 여러차례 이어갔다. 호날두는 선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자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맨유 관계자들과 경기 전후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문제는 몸값이다. 페레스 회장은 호날두의 몸값으로 2009년 맨유에 지불한 8000만파운드(약 1644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호날두를 데려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다. 현재 호날두의 바이아웃은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다. 이적료와 바이아웃 금액 모두 천문학적인 숫자다. 맨유가 준비한 5500만파운드는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호날두를 판돈으로 가레스 베일, 다비드 실바 등의 영입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이기에 더 많은 돈을 요구할 것이다.

22만파운드(약 3억6천만원)에 달하는 호날두의 주급도 걸림돌이다. 데일리스타는 새로운 후원사인 글로벌 자동차 기업 쉐보레 덕분에 낙관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지만 고액 주급자가 많은 맨유에 분명 부담되는 액수다. 돈만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호날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구단은 전세계에 파리생제르맹과 맨시티 밖에 보이지 않는다.

과연 호날두는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