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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승, 브랜든 리그가 지킨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선발승을 지켜줄 마무리 투수로 브랜든 리그가 임명됐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15일(한국시각)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이적한 불펜 투수 브랜든 리그를 마무리로 쓰겠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리그는 굉장히 와일드하지만 효율성이 높은 투수다. 내가 볼 땐 굉장한 구위를 지니고 있다. 제구력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면 그보다 더 위력적인 투수는 없다"고 밝혔다.

리그는 지난해 7월 다저스로 이적한 뒤 4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마무리였던 켄리 젠센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마무리로 등판해 6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는 등 소방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리그와 3년간 총액 225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으며 일찌감치 그를 마무리로 쓸 의사를 내비쳤다.

다저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조나단 브록스턴, 하비 게라, 켄리 젠센 등이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붙박이 마무리로 나섰던 투수는 없었다. 매팅리 감독이 스프링캠프 초반 리그를 붙박이 마무리로 임명함에 따라 류현진 등 선발 투수들이 부담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그는 시애틀을 거쳐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했고, 주로 셋업맨으로 던지며 통산 377경기에서 19승28패, 60세이브, 49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시애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7세이브를 기록,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9마일, 평균 96마일이며,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싱커, SF볼 등을 즐겨 던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