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을 앞둔 KBS 새 시트콤 '일말의 순정'이 화려한 아이돌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일말의 순정'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 같은 40대와 어른보다 철든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 13일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일말의 순정'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아역 캐스팅이 공개됐다.
카라의 한승연은 배우 전미선의 젊은 시절을, 인피니트의 성규는 이훈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또 시크릿의 송지은은 도지원, 엠블랙의 지오는 이재룡,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은 김태훈의 젊은 시절을 맡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는 극 중 이름이 강수지인 도지원의 후배 작가 하수빈 역으로 출연한다.
'일말의 순정'의 권재영 PD는 "아역은 히든카드였다. 저의 회심의 캐스팅이었다"며 "4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인물 관계를 설명하려면 20년 전의 아역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했다. 아무래도 눈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역을 하는 게 시청자들이 이해하기에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룡은 마초 캐릭터라서 털 많은 지오가 아역을 맡았다. 도지원은 여리여리하고 하늘하늘한 20년 전 모습 때문에 송지은이 떠올랐고, 전미선은 머리 자른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한승연과 참 닮은 것 같다"고 했다.
또 "임시완은 김태훈과의 싱크로율보다는 대학생 때 킹카 역할을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를 생각했다. 이훈은 극 중 20년 전에 굉장히 비리비리하고 힘 없는 캐릭터다. 그 후 20년 동안 운동을 해서 지금의 몸을 만든 것이다. 성규의 별명이 할배돌이고 힘 없고 허약한 이미지라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말의 순정'은 오는 18일 첫 방송 될 예정이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