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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후 구형구축 재수술 많아, 예방 방안은?

지난해 여름 가슴성형수술을 받은 직장인 C씨(22)는 얼마 전부터 가슴이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거의 매일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슴성형을 한 사람들은 으레 겪는 일이려니 생각해봤지만 참기가 힘든 정도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라고 했지만 못내 불만족해 혹시나 하고 유명 가슴성형 병원을 찾았다. 진료 후에는 '가슴 수술 후 겪을 수 있는 구형구축이라는 부작용'이라며 '수술 후 6개월이 지났으면 재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받았다.

최근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의 가슴성형이 대중화되면서 K씨의 경우처럼 구형구축이나 모양의 비대칭, 개인적인 만족도의 불만이나 보형물 파열 등의 문제로 가슴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티엘성형외과 임중혁 원장은 "가슴성형은 완벽한 만족을 주기란 어려운 수술 중 하나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았거나,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받지 못한 경우 등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가슴성형은 크기의 정도가 아니라, 부작용 없이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작용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구형구축이다. 인체에 보형물이 들어가면서 콜라겐 섬유들이 피막을 형성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문제는 이 피막들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서 비대칭 가슴을 만들거나 자연스럽지 않은 모양과 촉감을 주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수술 시 철저한 클린 시스템으로 무균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어야 하며, 지혈과 피 주머니를 이용하여 피가 고이지 않도록 하는 등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구형구축이 발생한 후라면 일단 구축 정도에 따라 가슴 재수술을 통해 교정을 해야 한다. 가슴 상태에 따라서는 유륜 주위 절개로 기존의 구형 구축된 조직을 제거하고 새로 보형물을 삽입해야 하는데, 기존 구형구축조직과 만나지 않도록 수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재수술은 가슴성형 후 최소 6개월이 지나야 하고, 수술시간도 더 길어지고 어렵다. 그렇기에 가슴성형을 진행할 시에는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티엘성형외과 임중혁 원장은 "재수술을 할 시에는 먼저 재수술을 하는 이유와 현재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무리한 보형물을 삽입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으로 자신의 신체와 맞는 보형물 크기를 결정하여, 재수술의 염려가 없이 안전하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