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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설 명절 특수 제대로 봤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무려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2년 1월 1일~16일 대비 2013년 1월22일~2월 6일(설 3일 전) 16일간 매출을 비교한 수치다.

주로 판매되는 상품 가격대는 1만원대 미만부터 1만 원대. 장기 불황의 여파로 실용적이면서 경제적인 저가형 선물세트는 매년 명절 때마다 30%씩 매출이 오르는 추세다.

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내용물이 동일한 세트라고 하더라도 백화점 판매 가격이 오픈마켓 보다 최대 83% 비싸게 판매됐다. 실제, 11번가는 1만원 상당의 '아모레 고운1호'를 정가 대비 53% 할인해 4900원 3000개 한정으로 판매한 바 있다. 6시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한, 지난달 30일에 'CJ 스팸8호'를 정가(4만4700원)에 절반가인 2만1900원에 한정 특가로 판매했다. 대형마트가 3만1800원에 판매하는 것에 비하면 30% 저렴한 것. 11번가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세트 구성과 가격을 알아보고 온라인에서 동일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만 원대 생필품과 함께 전통적으로 인기 높은 선물인 한우와 굴비, 과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도 전년 설 대비 134% 성장했다. 온라인은 산지에서 직송하는 형태로 오프라인 대비 유통구조가 축소돼 가격대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보다 저렴하다.

특히 고단가 상품도 오프라인 업체보다 10~30%이상 싸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 구매율이 늘었다. 또한 배송 기일이 예년보다 단축됐고, 안전한 포장으로 신선도를 유지해 가공 신선식품을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과 달리 온라인몰은 고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동일한 상품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몰 구매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