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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 도움' 이청용 '역전의 발판 마련해 기분 좋다'

이청용(25·볼턴)이 A대표팀에 이어 소속팀에서도 펄펄 날았다.

이청용은 10일(한국시각) 볼턴의 홈구장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전,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이청용은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크레이그 데이비스의 헤딩 골을 도왔다.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완벽한 크로스였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청용은 "안방에서 오랜만에 이기고 공격포인트를 올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6일 크로아티아와의 친선전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당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청용은 '군계일학'이었다. 팀은 0대4로 패했지만,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활약했다. 그는 "너무 크게 져서 아쉽지만 평가전이라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굉장히 좋은 상대를 만난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많은 걸 얻었다. 더 강한 팀이 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다 같이 못해 진 것이지 딱히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떤 선수가 잘하고 못했다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평소 기량이 잘 안 나왔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번리전을 자평한다면.

▶홈에서 오랜만에 이기고 공격포인트를 올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평소와 다르게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새로 영입된 선수(데 리더)가 오른쪽 측면에서 잘 뛰는 선수다. 컨디션이 좋아 내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후반 39분에 태클을 당했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발목에 태클을 당했는데 다행히 이상없다.

-6일 크로아티아전에서 패배를 당했는데.

▶너무 크게 져서 아쉽지만 평가전이라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굉장히 좋은 상대를 만난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많은 걸 얻었다. 더 강한 팀이 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보완해야 할 점이 많겠지만, 나보다는 코칭스태프가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패배의 이유는?

▶개인적으로 완벽히 준비가 안됐다고 느꼈다. 약속된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준비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완벽한 대비가 되지 않았다.

-조직력이 부족했다는 말인가.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전반전에는 (조직력이) 괜찮았는데 골을 먹으면서 의욕을 잃고 조직력이 흐트러졌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본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았는데.

▶다 같이 못해서 진 것이지 딱히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떤 선수 하나가 잘하고 못했다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평소 기량이 잘 안 나왔던 것 같다.

-크로아티아 선수 중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다 유명한 선수들이라 같이 뛴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모드리치가 돋보였다. 여유가 넘치고 볼터치나 상황 판단을 잘 하는 것 같았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아무래도 수요일에 경기를 뛰어서 번리전에는 조금 피곤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팬들의 박수를 받으니 힘이 났던 것 같다.

-대표팀 동료 손흥민이 두 골을 터뜨렸는데.

▶참 힘들었을텐데 잘 한 것 같다. 동료가 골을 넣어서 나도 기분이좋다.

-개인적으로 꼭 이적하고 싶은 꿈의 구단이 있다면.

▶워낙 레알 마드리드를 좋아한다. 가능하다면 거기서 뛰어 보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뛰어보고 싶어하는 클럽인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다는 자체가 축구선수로서 인정받는 것인 것 같다.

-설날을 맞아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한 마디.

▶영국에서는 설날이라는 기분을 잘 못 느낀다. 한국에 계신 팬 분들이라도 즐거운 설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나는 영국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뉴스를 전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볼턴(영국)=민상기 통신원chosuntig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