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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이에나?' 레알 마드리드, 카탈루냐TV 고소

언론판 '엘 클라시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첨예한 라이벌 의식이 스페인 언론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카탈루냐 방송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메시를 사냥하는 하이에나'에 비유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주일 전 일간 '마르카'와 '라 세스타 TV' 등 친 마드리드 언론들이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 벤치를 향해 침을 뱉고, 선수와 코치에게 폭언을 했다"고 공개한 데 대한 보복성 보도였다.

카탈루냐 지역방송 TV3의 인기 스포츠 프로그램 '스포츠 클럽'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방송에서 20일이나 남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국왕컵 2차전 프리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과격한 반칙 장면을 연달아 편집해 보여주면서 이들을 하이에나에 비유했다.

방송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모습과 아프리카 야생에서 무리를 이뤄 사냥을 하는 하이에나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면서 하이에나의 울음소리까지 생생히 삽입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사비 알론소, 루카 모드리치 등 레알 마드리드 주요 선수들이 메시에게 험한 태클과 몸싸움을 거는 장면을 통해 '더티 플레이어'로 묘사됐다. 특히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페페는 영화 '양들의 침묵'의 식인 하니발 렉터로 합성돼 큰 굴욕을 맛봤다.

사회자를 포함한 스튜디오에 나온 8명의 출연진들은 유쾌하게 웃으며 시종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지역에서도 "과했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파문이 확산되자 TV3는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을 불쾌하게 여긴 시청자들과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게 사과했다. 방송사 측은 "편집 의도는 메시가 어떻게 거친 플레이의 타깃이 되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마드리드 언론이 전한 것처럼 악한 사람이 아니라 희생자"라고 덧붙였다.

결국 자신들의 보도가 지난주 마드리드 언론의 '메시 공격' 보도에 대한 반격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과 사과는 당사자인 레알 마드리드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한 듯하다.

일간 '아스'에 따르면 구단은 카탈루냐 방송이 팀과 선수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일 한국과의 A매치에서 활약한 모드리치는 주말 프리메라리가를 위한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보도를 언급했다.

모드리치는 "영국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 경기를 뛰느라 나중에 그 방송을 봤는데 대체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방송은 처음이다. 저널리즘이나 축구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황당해 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스 선수들을 그처럼 악의적으로 묘사하는 건 옳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홈페이지 뉴스란에 모드리치의 발언을 비중있게 게재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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