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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골보다는 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순항 중이다.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하면서 스완지시티의 중심이 됐다. 셀틱에서의 모습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0일(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는 대단했다. 상대 핵심 아델 타랍 봉쇄 뿐만 아니라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활약 속에 QPR을 4대1로 눌렀다. 기성용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비결이 무엇일까.

QPR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 비결을 밝혔다. '팀의 중심을 잡는데 주력하는 것'이었다. 기성용은 "팀에서 요구하는 패싱 플레이나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셀틱에 있을 때만큼 골은 넣지 못해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득점에 대해서는 "내가 욕심을 내지 않아도 공격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큰 욕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골을 넣으면 기분도 좋고 스포트라이트도 받겠지만 지금 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몸상태에 대해서는 "A대표팀에 가서 발목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발목은 금방 낫는 것이 아니다"며 "피곤하기는 한데 이겨내야 한다.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스완지(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