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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와 벤슨, 누가 빅매치 승리 이끌까?

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민족 대명절 설 연휴를 앞두고 최고의 빅 매치가 열린다. 바로 '2강'을 형성하고 있는 1위 서울 SK와 2위 울산 모비스가 시즌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매 라운드마다 접전 승부를 펼치며 농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두 팀은 이번 맞대결에서도 각각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1위 SK는 이번 승부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모비스의 1위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겠다는 마음이, 2위 모비스는 1위 탈환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SK와 모비스의 승부는 한 달 전에 열린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당시에는 SK가 전주 KCC로부터 1순위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를 영입한 이후에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8일 열릴 두 팀의 5라운드 맞대결 역시 지난 4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관심거리가 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모비스가 창원 LG로부터 2순위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을 영입한 이후 처음으로 SK와 승부를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벤슨을 트레이드 해온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모비스로써는 벤슨 효과를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인 것이다.

그렇다면 두 팀의 승패를 가를 핵심 선수는 누구일까? SK는 헤인즈를, 모비스는 벤슨을 꼽을 수 있다. 헤인즈는 모비스만 만나면 시즌 평균을 훨씬 더 상회하는 활약을 펼치며 SK의 상대전적 우위를 이끌었고 벤슨은 모비스가 SK를 넘어서기 위해 마지막 카드로 데려 온 비장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우선 헤인즈는 이번 시즌 모비스전 4경기에서 평균 30분가량을 뛰며 23.5득점을 기록했다. 헤인즈의 시즌 평균 성적이 평균 28분 출장에 18.6득점임을 감안하면 헤인즈의 모비스전 활약상은 그야말로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헤인즈는 SK가 승리한 3경기에서 최소 23득점을 올리는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헤인즈를 막기 위한 수비 전술을 계속해서 가지고 나왔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알면서도 막을 수 없었던 것이 헤인즈의 공격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모비스전에서 그토록 맹활약을 펼친 헤인즈가 로드 벤슨이 속해있던 창원 LG와의 4차례 맞대결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헤인즈는 벤슨이 버틴 LG를 상대로 4경기에서 평균 27분을 뛰며 18.3득점 6.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득점력은 자신의 시즌 평균치와 비슷했고 리바운드는 2.3개가량이 낮은 것이었다.

반면에 벤슨은 SK와의 4경기에서 평균 28분가량을 뛰며 14.8득점 10.5리바운드 2.8어시스트 1.8턴오버로 오히려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벤슨의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25분 출장에 13.3득점 10.1리바운드 2.2어시스트 2.7턴오버다.

헤인즈는 모비스에 강했지만 상대적으로 벤슨이 버티는 LG에 약했던 반면 벤슨은 헤인즈가 속한 SK에 강했다는 재미있는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결국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SK의 에이스 헤인즈가 벤슨이 가세한 모비스를 상대로도 계속해서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느냐로 볼 수 있다. 헤인즈와 벤슨, 과연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중 누가 최고의 빅매치에서 소속팀을 승리로 이끌게 될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