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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남 까이끼 울산행, 고슬기 공백 메운다

경남의 공격수 까이끼(26)가 '철퇴축구' 울산 현대로 이적한다.

29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까이끼가 울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까이끼의 외국 에이전트는 30일 한국으로 들어와 세부조율을 조율할 전망이다. 까이끼와 울산의 계약기간은 3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골치덩어리 외국인 공격수 루시오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면서 까이끼를 영입할 수 있었다. 울산은 지난해 자신의 플레이에 비해 터무니없는 연봉을 요구하며 태업 논란을 일으켰던 루시오의 아메리카RN(브라질) 임대가 끝나자 어떻게 해서든 이적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까이끼는 지난시즌 경남의 최고 스타였다. 41경기에 출전, 12골-7도움을 올리며 경남의 스플릿A 잔류를 이끌었다. 경남은 까이끼를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지난시즌 맹활약으로 치솟은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경남과 계약기간이 만료된 까이끼는 일본 J-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K-리그 잔류였다. 행선지는 울산이었다.

까이끼는 최근 카타르 엘자이시의 유니폼을 갈아입은 미드필더 고슬기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경남에서는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빠른 스피드와 활동폭이 넓어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다.

까이끼의 영입으로 울산은 올시즌 외국인선수 쿼터를 모두 채웠다.

호베르또, 까이끼, 하피냐 등 공격진이 '브라질 커넥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일본 J-리그 출신 마스다 치카시의 영입으로 중원을 강화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군입대한 이근호 이재성 이 호의 전력 공백을 외국인선수들로 메웠다. 유럽진출을 꿈꿨던 '장신공격수' 김신욱(1m96)까지 잔류하면서 울산은 지난시즌보다 더 막강한 공격력을 뿜어낼 수 있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