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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와이프에게 어쩔 수 없는 경상도 남자인가 보다

삼성 이승엽(36)의 와이프 이송정씨(30)는 큰 아들 은혁군(7)과 함께 종종 야구장을 찾는다. 남편 이승엽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둘은 2002년 결혼,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둘째 은엽군(2)은 지난해 5월 태어났다.

지난 20일 목동 넥센전 생방송 중계화면에 이송정씨가 은혁군과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송정씨는 남편이 적시타를 쳤을 때 천진난만한 소녀 처럼 좋아했다. 그 장면을 본 일부 야구팬들은 나이가 들어도 소녀 처럼 예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즘 이승엽은 가족과 떨어져 대구에 혼자 산다. 아내와 두 아들은 아이 교육 때문에 서울에 산다. 이승엽은 아이의 교육을 전부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고 했다. 이씨에게 육아는 보통 일이 아니다.

이승엽은 큰 아들 은혁군이 평범하게 자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와이프가 아들에게 엄하다. 보통 아이들이 갖고 있는 흔한 게임기도 하나 없다. 우리 큰 아들은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 순둥이다"라며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운동을 권하고 싶지 않다.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고 싶다. 건강하고 자라서 평범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승엽은 평소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한다고 했다. 기자는 이승엽에게 "와이프가 육아 때문에 힘들텐데, 어떤 말을 해주느냐"고 묻자 이승엽은 "아, 생각해보니까 없는 것 같다. 그냥 전화하면 은혁이는, 은엽이는 정도로 안부만 자주 묻는다. 나도 경상도 남자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자주 고맙다는 표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