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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렌스 레더, 한국형 용병 진가 발휘

모비스 새 용병 테렌스 레더가 국내 복귀 3번째 경기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레더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6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9대77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6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레더는 당시 22분여를 뛰는데 그쳤다. 27일 KCC전에서는 40분 동안 23득점, 20리바운드를 올리며 국내 적응을 마쳤음을 알렸다.

마침내 이날 오리온스를 상대로 유재학 감독이 원하던 바를 이뤄냈다. 레더는 4쿼터까지 40분을 풀타임으로 뛰며 상대 오리온스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유 감독은 경기후 "오늘 활약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해줬다. 다만 수비폭을 조금 더 넓히면 좋겠다. 오늘 마지막 순간 중요한 블록슛을 해줬는데 골밑으로 들어와서 위치를 잡은게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 감독이 언급한대로 레더는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76-74로 앞서 있던 상황에서 오리온스 최진수의 골밑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공격권을 얻어와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레더는 "굉장히 치열했던 경기를 이겨 기분이 좋다. 예전에는 모비스를 상대할 때 너무 싫었다. 워낙 수비가 좋았기 때문이다. 와서 해보니 역시 수비를 강조한다.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레더는 "올해 서른살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아빠로서 아들로서 농구선수로서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밝히기가 좀그렇지만, 팀이 챔피언전에 오르는게 중요한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레더는 지난 2007~2008시즌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국내 코트에서 뛰는 용병으로 공수에 걸쳐 가장 힘있고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