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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수들은 100% 다 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그는 일전을 앞두고 "본선 진출의 가장 중요한 경기다. 꼭 승리해서 팬여러분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본선 진출 직행 티켓은 1위에만 주어진다. 한국은 승점 7(2승1무)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컨디션면에서 완벽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수비진들이 잘 버텨줬다"고 밝혔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홍 감독은 "내년 2월에 두 경기, 3월에 한 경기가 있다. 충분히 준비할 시간은 있다. 승점을 딴 것에 대해서는 목표를 달성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24일 카타르 원정 후 사흘 만에 사우디전을 치렀다. 전반에는 상대를 압도했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나타났다.

-찬스에 비해 골결정력이 부족하다.

▶지난 경기와는 경기력 차이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처음 경험하는 스케줄에 피로감도 있었다. 첫 골 이후 쉽게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끌고 갔다. 득점력은 발전해 나아가야 된다. 상대 문전에서 공격수 숫자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보경은 어제 90분을 뛰고 또 투입됐는데.

▶예정돼 있는 스케줄이었다. 어제 45분을 뛰고 오늘 45분을 뛰기로 팀과 얘기가 돼 있었다. 그러나 어제 부득이하게 90분을 뛰었다. 경기 출전은 20~30분이 최대치라 생각했다. 보경이가 합류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 계속 일정을 소화하는 상태였다면 출전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보경이는 코뼈가 부러진 후 한 달간 쉬었다. 세레소 오사카 의료팀과 충분히 얘기를 나눈 후 출전시켰다. 백성동의 장점이 많은 운동량이다. 그러나 어린 선수라 원정에서 회복하는 게 처음이라 힘들어했다. 보경이에게 직접적으로 의사타진을 한 후 출전시켰다.

-내년 2월 J-리거의 활용 가능성은

▶아직까지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J-리그 팀들은 1월 중순 훈련을 시작한다. 구단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이다. 만약 안되면 기존의 선수들로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3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남은 3경기는 원정이 2경기, 홈이 1경기다. 일단은 홈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에서 계획대로 잘 맞았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딴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경기력 측면에서 중동 선수들이 더 좋을 것이다. 중동은 시즌 중이고, 우리는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다. 컨디션과 경기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철저히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2연전을 평가한다면.

▶원정에서 벌인 첫 경기는 조직적으로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됐다. 홈경기에선 경험적인 측면에서 포지션별로 힘이 있는 선수를 투입했다. 그 점은 잘 맞아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올림픽 해에는 3주간 동계훈련을 할 수 있다.

▶밝힐 순 없지만 스케줄은 잡았다. 2월 5일 경기에 대비해서 계속 훈련을 할 계획이다.

-오늘 선수들의 플레이는 몇 점이었나.

▶우리 선수들은 100% 다 했다. 후반 미드필드에서 공간을 허용하면서 상대의 슈팅이 이어지고 전체적인 흐름이 사우디로 넘어간 느낌도 들었다.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점으로 드러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감독이 선수들을 점수로 평가하기에는 그렇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