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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윤성효 '비주전 선수들 기량을 끌어올렸어야 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침울했다. 올 시즌 K-리그와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꿈꿨다. 하지만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수원은 승부차기끝에 졌다. K-리그의 끝이었다. FA컵 준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 이은 또 다른 실패였다.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눈앞에서 놓쳤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나선 윤 감독은 "추운 날씨에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선수들도 올 한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승부차기에서 진 것에 대해서는 "승부차기를 잘 찰거라고 예상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90분 안에 승부를 내려고 했다. 승부차기 훈련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축구와 인연을 맺은 이후 올해처럼 힘든 한해가 없었다. 3개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했다. 이어 "3개 대회를 병행하면서 다른 팀에 비해 경기 수가 많았다. 체력 활용법을 배웠다. 주전이 아닌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켜야 더 강해진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음 시즌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것이 없다.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프런트와 상의해서 검토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