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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잭슨 브로만 교체 검토하는 이유

인천 전자랜드가 득점력 증강을 위한 용병 교체를 검토중이다.

전자랜드는 NBA 경력을 갖고 있는 용병 잭슨 브로만을 퇴출하고 작년까지 이 팀에서 뛰었던 허버트 힐을 재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자랜드 양원준 사무국장은 23일 "오늘 허버트 힐이 한국에 들어왔다. 체력적인 부문에서 테스트를 한 뒤 유도훈 감독과 상의해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브로만은 이번 시즌 경기 평균 17.9점, 9.6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게다가 브로만은 수비와 조직적인 플레이에도 어느 정도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유도훈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스타일에 어울리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실제 시즌 초반 전자랜드에선 "다른 팀 용병에 비해 못할 건 없다. 국내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갈수록 중요 순간에서 치고 올라가는 득점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22일 원주 동부와의 홈게임에서도 4쿼터 막판에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문태종에게 공을 돌리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유투 성공률이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용병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인 블록슛에서도 경기 평균 0.69개로 다른 용병들에 비하면 많이 처진다. 힐의 경우엔 지난 시즌에 평균 2.31개로 블록슛 1위에 올랐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잭슨 브로만은 용병이 가져야 할 위압감이나 카리스마가 부족한 편이다.

용병 교체가 확정된 건 아니다. 허버트 힐이 계속해서 리그에 참여하고 있던 상황이 아니라 쉬고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힐이 체력적으로 버텨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전자랜드는 용병을 교체할 예정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