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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 FA 3인, 그들의 운명은

FA시장에 3명만 남았다. 김동주 조인성 이승호만 도장을 찍지 않았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사실 실력만 보면 매력적인 카드다. 김동주는 어느 팀에서든지 중심타자로 뛸 수 있는 베테랑이다. 이승호는 좌완 불펜 중 최고 자원이다. 조인성은 공격형 포수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냉정하게 평가해보자. 셋 중 이적 가능성이 큰 카드는 이승호 정도로 봐야 한다.

무엇보다 쓸모가 많다. 원포인트에 롱릴리프, 마무리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왼손이다. 왼손 불펜이 부족한 두산, 이대호를 놓친 롯데, 이택근과 송신영과 이별한 LG 등에서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 하다.

다만 변수가 있다. 이승호는 외국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협상이 더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김동주와 조인성은 약간 부담스러워 보인다. 우선 보상금이 걸린다. 김동주의 올해 연봉은 7억원이다. 조인성은 5억원이다. 이들을 데려갈 경우, 원소속구단에 최고 21억원과 15억원을 각각 줘야 한다. 여기에 계약은 별도다. 결국 만만치 않은 투자금이 들어간다.

그에 비해 소득은 미지수다. 김동주는 35세, 조인성은 36세다. 장기계약을 하기에는 나이에 따른 체력이 걸림돌이다.

물론 둘다 아직은 녹록치 않은 방망이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김동주가 올시즌 타율 2할8푼9리, 17홈런, 75타점을 올렸다. 조인성은 2할6푼7리, 15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보상금과 나이에 대한 부담이 크다. 따라서 결국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남은 FA들은 다음달 9일까지 원소속 구단을 제외한 7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넘기면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만약, 끝까지 계약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내년시즌에 선수로 뛸 수 없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