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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FA 선수 전방위 접촉에 나선다'



"이택근 50억원? 이건 아니지만…."

한화가 활짝 열린 FA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 원소속구단의 우선협상 시한(19일)이 끝남에 따라 전방위적인 '포섭작전'에 돌입하는 것이다.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김태균 영입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한화가 올시즌 FA시장 2라운드에서 '큰손'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은 20일 "시장에 나온 거의 모든 선수들을 이제부터 만나 볼 계획이다"면서 "아직 어느 선수가 필요하다고 콕 찍어 놓은 것은 없지만 만나면서 카드를 맞춰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일본 나가사키의 마무리캠프를 방문했던 노재덕 단장과 이상군 운영팀장이 19일 귀국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FA 접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화가 앞으로 접촉할 대상을 FA 시장에 나온 모든 선수라고 범위를 넓게 잡은 것은 그만큼 선수 보강의 의지가 강하고, 아직 마음을 정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한화는 그동안 타선에서는 이택근, 마운드에서는 정대현에게 일찌감치 관심을 쏟았다. 하지만 이들을 영입할 것이란 꿈은 사실상 접었다.

정대현의 경우 원소속팀 SK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미국 진출을 선언한 상태여서 접촉해봐야 소용없다며 이력서를 덮어둔 상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마운드 보강을 위해 잡았으면 좋겠다"고 꼽은 선수가 정대현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다.

타선에서 가르시아를 포기하는 대신 영입하고 싶어했던 이택근도 한화에겐 버겁다. 한화 관계자는 "이택근이 LG와의 협상 과정에서 4년 총액 50억원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 금액은 우리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LG가 당초 제시한 금액으로 알려진 최고 30억원에서 약간 더 생각해 볼 수는 있어도 50억원에 달하는 자원으로 평가하기는 힘든 데다, 김태균 박찬호 영입을 추진중인 재정 여건상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한화의 사정이다. 그래도 한화는 일단 이택근을 만나서 타협점을 찾아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결국 한화는 구원투수와 외야수 1명씩을 보강하고 싶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전방위 접촉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화는 "우리가 전력 보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문을 열어놓고 필요한 자원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팀 리빌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년 전 이맘 때 전력 보강에 딱히 의지가 없어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한화였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