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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자폐증 아들에게 바치는 시 이어 영화 감상평 공개

'진정, 아름답다.'

자폐증에 걸린 아들을 둔 '부활'의 김태원이 영화 '다슬이'에 대해 절절한 감상평을 공개했다.

24일 개봉 예정인 '다슬이'는 자폐증의 일종인 서번트 증후군을 소재로 했다. 온 동네에 그림을 그리고 다니지만, 가족 외에는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소녀 다슬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평소 영화마니아로 소문난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바쁜 와중에도 영화 '다슬이'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그는 '다슬이' 서포터즈를 자청하며 한 편의 시와 같은 감상평을 공개했다. 20년째 노랫말을 작사하고 있는 김태원은 이달 초,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자폐증에 걸린 아들에게 바치는 사랑의 시를 공개한 바 있다. 앞서 '무릎팍 도사'에서는 아들의 자폐증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해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다음은 김태원의 '다슬이' 감상문 전문.

무언가 고팠다.

평생을 영화에 미쳐있었지만…

비디오가게가 사라지고

VHS가 소멸된 후부터 가슴 한구석

빈틈으로만 느껴지던

감성의 빈 공간!

표면의 질감과 색상이

전체를 좌우하는 이 시대에

이 영화는 홀로 쓸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도 누군가를 용서하며

순수를 간직한 채 홀로 서있을 이들의 이야기를...

저! 미세한 돌에도

전체가 출렁이는 작은 호수인 채로!…

좋은 영화다. 진정!

아름답다.



-김태원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