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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쿠슈차크 '나는 맨유의 노예다.'

"나는 맨유의 노예다."

아무리 기다려도 주전 골키퍼는 요원해 보인다. 이적을 요구했지만 소속팀은 묵묵부답이다. 맨유의 백업 골키퍼 토마시 쿠슈차크(29·폴란드)가 소속팀에 분통을 터트렸다.

영국 언론들은 쿠슈차크가 이적을 요구하며 맨유를 비난했다고 9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올시즌 공식경기 1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한 쿠슈차크는 내년 모국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12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그런데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2부 리그 임대 이적을 요구했으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를 거부했단다.

쿠슈차크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클럽의 노예다. 유로대회가 다가오는데 팀에서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독일 헤르타 베를린,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를 거쳐 2006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쿠슈차크는 만년 백업맨이다.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에드윈 판데르사르(네덜란드)에 밀렸고, 판데르사르가 은퇴하자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21·스페인), 안데르스 린데가르트(27·덴마크)를 영입했다. 데 헤아가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 제3의 골키퍼 신세다.

쿠슈차크는 지난 5시즌 동안 61경기에 출전했다. 매 시즌 10경기 이상 출전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퍼거슨 감독은 한 번도 쿠슈차크에게 골문을 맡기지 않았다.

16세, 18세, 23세 이하 대표를 거쳐 2003년 폴란드 A대표팀의 일원이 된 쿠슈차크는 A매치 10경기에 출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