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ML, 최고몸값 필더냐 푸홀스냐 후끈

메이저리그 FA시장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FA는 밀워키의 프린스 필더와 세인트루이스의 앨버트 푸홀스 등 두 거포다. 이들이 어느 팀으로 가느냐에 따라 FA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력 보강에 혈안이 돼 있는 일부 구단은 두 거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 인터넷사이트는 최근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 파워랭킹을 올려놓았다. 1위가 프린스 필더, 2위가 앨버트 푸홀스다. 둘 모두 포지션은 1루수다. 필더는 올시즌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9푼9리, 38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왼쪽 팔부상 때문에 6월 대부분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냈던 푸홀스는 147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37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2001년부터 이어오던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이 중단됐지만,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는다.

필더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 푸홀스의 에이전트는 댄 로자노이다. 두 에이전트 모두 협상의 귀재로 꼽힌다. 현지 전문가들은 두 선수 모두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확실시되고, 총액 규모 1억달러 이상의 메가톤급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역대 최고 금액의 계약 기록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지난 2007년말 뉴욕 양키스와 맺은 10년간 2억7500만달러이다. 그러나 필더와 푸홀스 모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푸홀스에 대해서는 그동안 평균 연봉 2500만달러 수준에서 8~10년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올시즌 부상 경력과 비교적 많은 나이(31세) 때문에 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또 올해 27세인 필더에 대해서도 타격의 정확도와 기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수주에 모두 능한 로드리게스만큼의 연봉을 받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FA 시장은 오는 12월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중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두 선수의 계약 소식을 흥미롭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