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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팀컵 男탁구 中 이어 준우승, 신구 조화 빛났다

한국 남자탁구가 세계정상급 8개국이 맞붙는 2011년 월드팀컵에서 준우승했다.

한국은 6일 밤(한국시각)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대3으로 패했다. 이변은 없었다. '세계2위' 준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지만, 세계 톱랭커들에 맞서 쉽게 밀리지 않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세계 최강 중국은 마롱(세계랭킹 1위) 왕하오(2위) 쉬신(8위) 등 톱랭커들을 내세웠다. 한국은 '백전노장' 오상은(34·13위·한국인삼공사)-유승민(29·15위·삼성생명)과 함께 '19세 영건' 김민석(한국인삼공사· 28위)을 결승전에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제1단식에 나선 유승민은 세계 1위 마롱과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펼치며 강력하게 맞섰지만 결국 세트스코어 1대3(13-11, 7-11, 5-11, 4-11)으로 물러났다.

제2단식에 나선 '탁구 아이돌' 김민석과 '왼손 펜홀더의 신' 쉬신의 대결은 숨막히는 명승부였다. 첫세트를 9-11로 내주더니 2-3세트를 11-6, 11-7로 손쉽게 따냈다. 김민석 특유의 깎아지르는 듯한 톱스핀과 파워 포핸드드라이브에 세계 8위 쉬신이 흔들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풀세트 대접전끝에 2대3으로 분패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패색이 짙은 가운데서도 포기할 줄 모르는 투혼을 발휘하며 8-11까지 따라붙었다. 신세대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장 중계 아나운서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기술, 열아홉살 한국 영플레이어(Beautiful, fantastic technique, 19 years old, Korean young player)"라는 찬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3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김민석은 '한솥밥 대선배' 오상은과 함께 나섰다. 세계 1-2위 마롱-왕하오조와의 진검승부에서 첫세트를 6-11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7로 따냈다. 3세트를 마지막까지 끈질긴 시소게임 끝에 8-11로 내줬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1-4에서 5-6까지 따라붙으며 접전을 예상했지만 막판 범실이 이어지며 결국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1~7위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1개국등 총 8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월드팀컵에서 한국 남자탁구는 독일, 러시아, 일본 등을 따돌리고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며 탁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신-구 에이스'의 완벽한 조화를 통한 호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BR><A href="http://sports.chosun.com/f_fum/main.htm" target=_blank>"재미없는 사진은 가라"</A><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