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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불패', 제8회 대통령배 대상경주 2연패 달성

국산 최강의 경주마가 탄생했다. 총 상금 7억원이 걸린 제8회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경주마 '당대불패(수, 4세)'가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 대통령배 대상경주 2연패를 달성했다.

서울 출신 8두, 부경 출신 6두 등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날 경주에서 초반의 주도권부터 '당대불패'가 장악했다. 출발신호와 함께 일찌감치 선두권에 나선 '당대불패'는 다른 마필보다 앞선 발걸음을 보여주며, 여유있는 경주전개를 보여줬다.

중반부터 10번마 '천년대로'가 선두그굽으로 진입하며 유리한 자리를 지켰다. 4코너를 지나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천년대로', '레이스테러' 등이 한꺼번에 속도를 높이며 선두를 치고 나오며 당대불패를 무섭게 추격했지만 결승전 전방 150m를 앞두고 당대불패는 단독선두를 달리며 10번과의 5마신 차이를 두고 여유롭게 결승전을 향해 돌진했고 그대로 결승전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기록은 2분9초6이며, 2위인 '천년대로'와는 6마신 차이였다.

애초 '당대불패'는 강력한 우승후보가 아닌 복병마 정도로만 예상됐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기록 중인 '천년대로(수, 4세)'와 떠오르는 신예 '동서정벌(수, 3세)'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당대불패'는 경기 초반부터 단독 선두에 나선 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투 와이어(출발부터 골인까지 1위 질주) 우승을 차지했다. 대통령배 대상경주를 2연패 기록은 2007~2008년 2연패한 '명문가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당대불패'는 통산 6번째 대상경주를 거머쥐게 됐다. 이번 경주에서 '당대불패'가 획득한 상금은 총 7억원 중 1위 상금인 3억7800만이다. 몸값이 불과 2900만원에 불과했던 '당대불패'는 불과 2년만에 12억원의 상금을 마주에게 선사하게 됐다. 정영식 마주는 "최근 경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걱정했으나,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오늘의 결과를 있게 한 조교사, 기수에 감사하고 우승상금 중 1억 원을 불우 이웃돕기에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우승의 주역인 조성곤 기수는 "대통령배 2연패를 달성해 매우 기쁘다. 잇따른 부진으로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는데 초반 스타트가 너무 좋아 시종 다른 말의 견제 없이 편안한 가운데 경주 전개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병복 조교사(5조)는 "최근 경주의 부진한 모습을 떨쳐버리고 대통령배 대상경주 2연패를 달성하여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랑프리 출전문제는 향후 마필 컨디션을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다. 앞으로 있을 경주에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주에서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의 경주마가 1,2위를 휩쓸며 다시 한번 서울경마공원 소속의 경주마와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다음 달 올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그랑프리 대상경주(총상금 5억원)'에서도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우세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날 경주의 총 베팅액은 60억원이었으며, 우승마 '당대불패'의 배당은 단승 4.2배, 복승 6.8배, 삼복승 36.7배를 기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조성곤 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