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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감독, '삼성에 맞설 수 있다'

"삼성의 장기 집권? 우리가 넘을 수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내년 시즌 우승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잠실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 첫 날 "내년 시즌 삼성을 넘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김동주 김선우 김현수 등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한 1,2군 선수 40명이 훈련을 진행했다. 김 감독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팀훈련을 4시간 가량 지켜보면서 취재진을 향해 내년 시즌 우승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삼성이 이제 장기집권한다는 말이 있는데,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삼성도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으라는 보장이 있는가"라며 "부상 선수만 없다면 우리도 충분히 삼성과 맞설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시즌 투타에 걸쳐 완벽한 전력을 과시하며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김 감독은 현재의 전력을 놓고 봤을 때 두산이 삼성에 뒤질게 없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사실 삼성이든 아니든 못 이기면 우승할 수 없는것 아닌가. 우리 전력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투수와 타자에 걸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은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린 선수들은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우리 스스로 강해져서 상대가 우리를 두려워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달 파나마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타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내년 1군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거포 유망주 김재환에 대해 팀훈련 참가를 금지하고 자숙의 기간을 갖도록 했다. 김 감독은 "당분간 김재환은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권한을 주되 스스로 지켜야 할 부분은 지켜야 한다고 본다. 이에 어긋나면 선수단 내에서 강력한 제재가 따를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