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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이동국, 후보 명단에 올리겠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 아끼는 제자 이동국(32·전북)의 강한 출전 의지를 높이 샀다. 선발 출전은 무리지만 후보 명단에 이동국의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3일 오후 둘 만의 미팅을 했다. 그 미팅을 하기 전까지 만해도 최 감독은 이동국을 5일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아예 출전 시키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동국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원정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그래서 최근까지 정상훈련을 못했다. 자칫 무리시켰을 경우 이동국의 부상 정도가 심해져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최 감독과 마주 앉은 이동국은 결승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동국은 최 감독에게 반드시 출전하겠다고 강조해서 얘기했다.

최 감독은 "선수가 저렇게 뛰고 싶다는데 막을 수가 없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생각이다"라며 "스피드 훈련을 시켜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미팅에서 최 감독에게 부상 부위의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재활 치료를 해왔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봤었다. 하지만 이동국은 재활 치료 중에도 꾸준히 체력 훈련을 했기 때문에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장이 예상됐던 이동국의 이름이 후보 명단에라도 올라 있으면 시위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동국의 이번 결승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남은 훈련에서 통증이 조금이라도 다시 온다면 최 감독은 이동국을 선수 보호차원에서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