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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이신바예바가 밝힌 부진 이유는 장대 때문

추락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밝힌 부진의 이유는 장대 선택의 문제였다.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무려 27번이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최강자가 밝힌 이유치고는 좀 옹색했다.

이신바예바는 30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65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6위에 머물렀다. 2009년 베를린대회 노메달에 이은 좌절이었다.

그는 대구스타디움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에게 맞지 않는 장대를 가져왔다. 오늘 장대를 자주 바꿨는데 잘 맞지 않았다"면서 "장대가 생각보다 너무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장대의 탄성이 자신의 생각보다 너무 많이 휘었다는 것이다.

이신바예바가 사용하는 장대는 특수 유리섬유 소재로 개당 100만원(추정)에 육박한다. 장대는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탄성이 좋아진다. 추운 겨울에는 딱딱해진다. 그래서 겨울에는 여름 보다 잘 부러진다. 장대마다 조금씩 탄성이 다르기는 하다.

앞으로 세계기록 경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도 세계기록을 더 세울 수 있다"면서 도전을 계속 할 의지를 보였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은 이신바예바가 2009년 8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수립한 5m6이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