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9)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공식 퇴단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30일, 김태균과 지바 롯데 측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퇴단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바 롯데 측이 김태균과의 결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적으로 '자유인' 신분이 된 김태균은 이제 국내 팀과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초반부터 허리와 오른쪽 손목 부상에 시달리던 김태균은 지난 7월 구단에 정식으로 퇴단을 요청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터진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충격도 일본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심한 큰 이유가 됐다. 김태균은 지난 2009년 말 지바 롯데와 3년간 7억엔(한화 약 9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입단 2년 째인 올 시즌 도중 퇴단을 결정하며 내년 시즌 연봉과 옵션 등 약 2억엔은 받지 못하게 됐다.
스포츠닛폰은 지바 롯데가 당초 구단간부를 8월중 한국에 파견해 퇴단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김태균의 대리인과 전화교섭으로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태균이 FA 자격으로 국내무대에 뛰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게 됐다. 국내에 돌아온 김태균은 고향인 천안 등에서 허리통증을 치료하고 현재 개인훈련중인데, 본격적으로 국내 구단과 협상테이블을 열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