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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이제부터는 보너스 게임이에요.'

"이제부터는 보너스 게임이에요."

내심 꿈꾸던 1차 목표를 이룬 KIA 에이스 윤석민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2005년 데뷔 후 단 한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선발 15승' 고지를 밟았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지난 27일 광주 SK전에서 7이닝 동안 9안타 6삼진 무사사구로 1실점하며 팀의 7대1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승리로 윤석민은 시즌 15승(4패)째를 달성했다. 다승을 비롯해 방어율(2.37)과 탈삼진(153개) 승률(7할8푼9리) 등 투수 4개 부문에서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어놓는 중요한 승리였다.

그러나 윤석민은 다른 것보다 '15승' 그 자체에 매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었다. '선발 15승'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선발투수로서 15승을 달성하는 것은 보통 10승 투수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뜻"이라면서 "올해 20승의 목표를 밝혔지만, 속으로는 '15승 만큼은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데뷔 후 7년만에 비로소 15승을 한 것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목표치를 달성한 만큼 윤석민은 이제 한층 부담없이 매 경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 대해 "이제부터는 보너스"라고 하는 것은 더 부담없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이다. 윤석민은 "남은 등판 일정이 최대 5경기 정도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승리나 다른 부문의 개인순위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겠다. 지금처럼 방어율을 낮추는 데 집중하다보면 승리나 삼진등은 자연스럽게 따라붙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에 대한 의식이 안 될수는 없다. '15승 고지'를 밟은 만큼 그 이상의 승리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윤석민은 "지금부터는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팀을 위해 던지겠다. 그래도 3승 정도는 더 올렸으면 한다"며 수정 목표치로 '18승'을 제시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