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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울어버린 김국영 '욕심이 나 성급하게 튀어나갔다'

한국 남자 100m 기록 보유자 김국영(20)은 슬픔을 참지 못했다. 기자들이 다 쳐보다는 가운데 펑펑 울었다.

힘들게 훈련했기 때문에 부정출발이 너무 아쉬었다. 제대로 실력을 겨뤄보지도 못하고 심판의 손에 이끌려 트랙을 빠져 나왔다. 김국영은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자격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

김국영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비가 예보됐었는데 갑자기 아침에 해가 떴다"면서 "지난해 한국 기록을 수립했을 때도 해가 떴다.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았다. 뒷바람도 잘 불어 주었다. 마음을 비운 상태로 들어갔는데 욕심을 냈다. 성급하게 튀어나갔다"고 말해다. 또 그는 "올해 400m계주에 포커스가 맞춰져 100m 연습이 부족했다. 나름 혼자 힘들게 준비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하고 돌아서 자리를 떠났다.

김국영은 지난해 6월 31년 만에 한국 기록을 깨트렸다. 당시 10초23의 현 한국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연이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국영은 이제 남자 400m계주(9월4일)에 집중해야 한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