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신태용-황선홍 '내가 바로 단기전의 강자'

"내가 바로 단기전의 강자다."

경기 시작전부터 양팀 감독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K-리그의 40대 감독의 기수 신태용 성남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은 2011년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물러서지 않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누가 더 단기전에 강하냐였다.

포문은 신 감독이 열었다. 신 감독은 "감독 부임후 단기전 승부에 강했다. 선수로서 FA컵 우승도 해봤고, 감독으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해봤다. 단기전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감독으로 우승 경험이 없는 황 감독보다 낫다는 뉘앙스였다.

황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황 감독은 "선수, 코치로서 FA컵 우승해봤다. 지난시즌 감독으로 FA컵을 들어올릴 수 도 있었다"며 "신 감독이 단기전에 나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못하겠다"고 응수했다.

두 감독은 '전쟁'과 '올인'이라는 표현으로 FA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FA컵 우승 가능성만이 남아있는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전쟁'이라고 했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며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황 감독도 "다음 경남전은 생각지 않는다. 전북전에 대한 여파가 남아있지만 핑계일뿐이다. 선수들도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두 감독은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만큼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도 각오했다. 이미 연습을 통해 준비는 마친 상태다.

성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