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브루스 감독의 '나믿지믿'? 지동원 미래를 샀다

이 정도면 '나믿지믿(나는 믿을 거야, 지동원 믿을 거야)'이다. 시즌 개막 전 야구계를 뒤흔들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의 유행어 '나믿가믿(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의 선덜랜드 버전이다.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23일(한국시각) 영국 지역 일간지인 더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건' 지동원과 코너 위컴에 대한 믿음을 거듭 천명했다. 브루스 감독은 21일 뉴캐슬과의 타인위어 더비에서 우월한 경기를 펼치고도 0대1 패배를 기록한 후 홈팬들의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치열한 라이벌전 패배인 만큼 고문이라 할 만큼 혹독한 비난이었다.

주공격수인 아사모아 기안이 부상 후유증을 떨치지 못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와중에,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지동원과 위컴을 대안으로 내세운 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비등했다.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는 말로 팬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사인할 당시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지동원과 위컴은 틀림없이 선덜랜드에게 적합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적응에) 6개월이 걸릴 수도, 12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18개월이 지나면 그들은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믿음과 기대를 드러냈다.

선덜랜드는 24일 새벽 3시45분 열리는 칼링컵에서 2부리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언과 맞붙는다. 버밍엄시티 출신의 미드필더 크레이그 가드너의 선발 출격을 예고한 가운데 지동원과 위컴의 선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