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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 'PK 선언 아쉬워'

"경기 뒤 할 이야기가 많아야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1년 K-리그 22라운드를 앞둔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43)은 애써 긴장을 풀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만큼 전북전이 중요했다. 전북전을 포함해 6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베스트11을 총동원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밸런스로 잡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황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포항은 지난 8경기 동안 침묵했던 전북 이동국에게 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면서 1대3으로 패했다. 후반 16분 이동국과 볼을 다투던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후반 23분 노병준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맞췄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승점 40에 머무르면서 전북(승점 47)과의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또한 20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0으로 꺾으면서 승점 39가 된 FC서울에게 승점 1 차이로 쫓기게 됐다. 황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패하게 되어 아쉽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동국의 페널티킥이 분수령이 된 것 같다. 난타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신광훈이 퇴장 당하면서 밸런스가 깨졌고, 선제골까지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이 아쉽다"고 평했다. 황 감독은 "페널티킥 선언 장면이 다소 아쉽다. 지나간 것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면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애써 숨겼다. 황 감독은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오는 24일 성남 일화와의 FA컵 4강전 등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