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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갤러퍼', '미스터파크' 한판 붙자~!

괴물경주마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에이스갤러퍼'(4세, 수말, 12조 서범석 조교사)'의 기세가 무섭다.

국내산 4세마인 '에이스갤러퍼'는 60.5㎏의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4연승을 기록, 오는 12월 '그랑프리'전에서 마주칠지도 모를 부경경마공원의 영웅 '미스터파크'(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4세, 수말,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경마공원 1800m 핸디캡 경주로 열린 제10경주에서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에이스갤러퍼'는 막판 직선 주로에서 마지막 승부근성으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위 '내추럴가이'를 무려 14.4m(6마신) 차로 꺾고 1분 57.7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것.

이 경주에서 '에이스갤러퍼'는 자신의 역대 최고 부담중량인 60.5kg을 짊어졌지만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7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6회, 2위 1회), 4연승을 달성했다.

서범석 조교사는 "현재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라며 "다만 앞으로의 경주 일정은 경주마의 능력 성장세, 컨디션 여부, 경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로 본다. 기회가 된다면 부경의 국산마들과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경마계에선 '에이스갤러퍼'의 우승을 '이변'이 아닌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500㎏에 육박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과 공격적인 경쟁심을 가진 '에이스갤러퍼'는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마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사실 그동안 서울경마공원은 '명문가문'과 '백광'의 계보를 잇는 대형 스타를 발굴하지 못해 국산마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갤러퍼'라는 걸출한 신예의 등장은 경마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에이스갤러퍼'는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가운데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부경은 최강 포입마인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당대불패', '연승대로', '천년대로' 등이 여전히 건재, 외산마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경에서는 같은 4세의 포입마인 '미스터파크'가 15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워 '에이스갤러퍼'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비록 포입마이긴 하지만 '에이스갤러퍼'가 부경의 국산마를 뛰어넘어 국-외산마 혼합경주에서도 진가를 발휘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