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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속 3할? 홍성흔, '왼팔 중심 스윙이 비결'

못 말리는 3할 본능이다.

'안 맞는다 안 맞는다' 했는데도 어느덧 3할을 넘겼다.

롯데 홍성흔이 4년 연속 3할 타율에 시동을 걸었다. 홍성흔은 16일 광주 KIA전에 승부에 결정적인 2루타 2방을 날리며 4타수2안타 3타점으로 전날까지 3할4리이던 타율을 3할7리로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잠실 LG전 이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홍성흔은 두산 시절이던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타격왕 타이틀 경쟁을 펼치며 3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유지해왔다. 타격 메커니즘에 완벽하게 눈을 떴다는 평가. 한껏 높아진 기대감. 올시즌 초 다소 못미쳤지만 한번 눈 뜬 3할 본능은 숨길 수 없었다. 조금씩 타율을 끌어올렸다. 4년 연속 3할 타율이 어느덧 가시권이다.

홍성흔의 재약진에는 김무관 타격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홍성흔은 "김 코치님께서 지난해와 비슷한 인앤아웃 스윙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왼쪽 팔을 많이 쓰면서 타구에 힘이 실려 비거리도 늘어나는 느낌"이라며 부활의 비결을 밝혔다.

인앤아웃은 타구에 힘을 가장 이상적으로 실을 수 있는 스윙 메커니즘. 몸에 붙여 나오면서 파워가 극대화된다. 왼팔 리드가 필요한 스윙이다. 이와 반대로 아웃앤스윙을 하게 되면 오른팔로 급하게 덮어 치는 스윙 형태가 나타나면서 타구 질이 좋지 못하게 된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던 지난해 타격 밸런스를 회복해가고 있는 홍성흔. 이대호에 대한 집중견제를 분산시킬 롯데 타선의 키 플레이어로 4강 굳히기에 들어간 롯데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