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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토리]선정성 논란 있은 후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의상 규제 강화돼

'얼마나 급했으면 검은색 스타킹을….'

가수들의 선정성 논란이 있은 이후 처음 방송된 지난 주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선 의상 문제가 가장 뜨거운 관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허설 전부터 방송사 측은 특히 걸그룹들의 의상에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 걸그룹은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프로그램 관계자로부터 의상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것을 요구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출연자들이 선정성 논란을 의식해 노출 수위를 낮춘 만큼 큰 충돌은 없었다. 그럼에도 일부 출연자들은 조심해 줄것을 부탁받고 현장에서 의상을 수정해야 했다.

실제로 '블링블링'으로 컴백한 걸그룹 달샤벳은 12일 KBS2 '뮤직뱅크' 리허설을 마친 뒤 비상이 걸렸다. 방송사로부터 인트로 부분에서 입은 반바지가 노출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서둘러 이를 가려야 했던 것. 여러 방법을 고심하던 끝에 스타일리스트는 멤버들이 검은색 스타킹을 신는 것으로 결정, 급하게 빗속을 뚫고 스타킹을 사러 나가야 했다.

'쏘 쿨'로 컴백한 씨스타는 선정성 논란 자체를 없애기 위해 치마와 같은 색의 속바지를 입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올랐다.

문제는 선정성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 한 가요관계자는 "제작진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의상이나 안무의 수정을 요구하는 만큼 출연진 사이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이미 소속사 별로 한차례 자체 검열을 거친 만큼 제작진의 요구에 서운해 하는 출연자도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선정성 논란이 된 현아의 '버블팝'을 방송한 지상파 3사에 대해 자체 심의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