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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강호동 '하차 결정 내리지 않아…성실하게 논의 중'

KBS2 '1박2일' 하차 의사를 밝힌 강호동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1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는 강호동의 하차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1박2일' 녹화가 진행됐다. 오프닝 장소인 신관 10층 회의실로 향하기 전 신관 앞 주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호동은 머쓱한 듯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강호동은 "'1박2일' 제작진과 성실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작진이 말한 것처럼 아직 하차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성실하고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늘 녹화는 시청자투어 예비캠프 컨셉트다. 집중해서 촬영 잘 하겠다"고 덧붙인 후 "열심히 하겠다. 감사드린다"며 깊이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강호동이 오프닝 장소로 떠난 후 이어서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멤버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기 은지원 엄태웅 이수근 김종민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으로 제작진, 매니저 등과 함께 촬영 장소로 이동했다.

애초 '1박2일' 오프닝 녹화는 8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강호동에 대한 주변의 관심을 의식한 탓인지 1시간 정도 늦춰진 9시에 시작됐다. 강호동은 7시 40분 즈음 KBS 신관에 도착해 차량 안에서 대기했고, 이후 8시 전후로 멤버들의 차량도 속속 도착했다. 제작진과 매니저들은 분주히 출연진의 차량을 오가며 촬영 준비와 의견 조율을 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KBS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동이 '1박2일'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강호동이 '1박2일'을 위해, '1박2일'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강호동은 최근 '1박2일' 제작진에게 이달 말까지만 촬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로, 강호동의 하차는 결국 '1박2일'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