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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재계약]세 번째 사인은 드라마틱했다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박지성(30)의 세 번째 재계약은 드라마틱했다. 2011~2012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그렇다면 과거 두 번의 재계약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첫번째 재계약은 시기와 진행속도가 빨랐다. 박지성은 2005년 7월 맨유와 4년간 계약했다. 그런데 맨유와 박지성 측은 계약서에 한 시즌을 지켜본 뒤 재계약을 다시 논의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우려와 달리 박지성은 완벽에 가까운 적응을 보여줬다. 맨유도 박지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박지성 측과 맨유는 2006년 7월 협상을 시작했다. 이전 계약을 폐기하고 다시 계약 협상을 한 것이다. 맨유는 그해 8월 박지성과 2010년 여름까지 4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번째 재계약은 조금 달랐다. 재계약 얘기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가을부터였다. 당시 스콜스와 플레처가 각각 1년과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자연스럽게 박지성의 재계약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런데 2008~2009시즌 막바지까지 맨유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자 영국 언론이 들끓었다. 앞다퉈 박지성의 방출설을 보도했다.

결국 재계약 협상은 2008~2009시즌이 끝난 뒤 시작됐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한국투어 직전인 2009년 6월 박지성 측에 재계약 의사 공문을 보냈다. 양측은 8월 중순 처음 협상테이블에 앉았고, 9월 초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동안 맨유가 박지성 측에 재계약을 제안한 시기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계약 만료 시점을 1년 남겨놓고 재계약 이야기를 꺼냈고, 시즌 종료 후 협상을 시작했다. 시즌 중에 재계약을 한 다른 선수들과 패턴이 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