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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조광래 감독 '다시는 어제같은 경기 안할거라 약속'

"다시는 어제같은 경기 안나올거라고 약속한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한-일전 패배를 보약이라고 했다. 하지만 너무 쓴 보약이었다. 한국은 10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한-일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한국이 일본에 0대3으로 패한 것은 한-일전이 시작된 1954년 이래 57년만의 일이다.

조 감독은 준비 부족과 반성에 대한 표현을 반복했다. 대표팀 주장 박주영 역시 준비 부족을 인정하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한-일전을 마치고 귀국한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큰 보약이 될 것이다. 다가올 레바논과의 첫경기에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준비과정부터 매끄럽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청용이 부상당하고, 지동원이 오지 못했다. 중앙수비도 공백이 생겼다. 소극적으로 준비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일전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전반 수비 밸런스가 괜찮았다. 그러나 김영권이 부상당하면서 그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강해진 일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칭찬을 아꼈다. "일본 전력이나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가 덜 된게 더 컸다"고 했다.

박주영도 "이런 경기를 하면 정신적으로 힘든게 사실이다. 빨리 털고 레바논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훈련을 많이 못해 몸이 좋지 않았다. 마음가짐이 부족했던게 아니라 팀이 체력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조 감독과 박주영 모두 레바논전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이번을 계기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과정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겠다"고 했으며, 박주영도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다.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